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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의 사월 - 프로젝트 1 - 슬슬펍펍
인스피아 - 진짜로 필터버블이 문제인가?
- 김스피
- 2025.2.5 회차
- 진짜로 필터버블이 문제인가? : 본다는 것의 어려움
- <미디어 알고리즘의 욕망> 마크 안드레예비치
- <자기 땅의 이방인들> 앨리 러셀 혹실드
들여보기
한 줄
의미있는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 단순히 다른 의견에 마주치게 하고 ‘땡’인 것은 것은 아무 쓸모가 없다
밑줄
인용해서 비판하는 것도 결과적으로는, 그 글을 몰랐던 사람들에게 노출하는 효과가 있으니까요.
실제로 자동화된 콘텐츠 배포의 명백한 효과 중 하나는, 한때 주변화되거나 극단적이라고 여겼던 관점을 주류로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서로를 시민 이상의 존재로 보아야 한다
그가 지닌 단 한 가지 원칙은, 바로 ‘온전히 귀 기울이기’
사실 누군가 - 나와 다른 사람과 제대로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원래부터 굉장히 번거롭고 그렇게 해야만 가능한 일인 것입니다.
통상 인터넷에서, 그리고 일상에서 누군가가 툭툭 내뱉는 말이나 행동들이 그 사람의 ‘진심’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곤 하는데요. 사실 어떤 사람의 진심을 알기 위해서는, 그와 함께 오랜 시간을 함께 하고 또 그가 미처 말하지 않은 것, 숨기고 있는 것까지 알아낼 수 있어야 비로소 가능합니다.
약간은 미련할 정도로(?) 비효율적이고, 서로에 대한 선의를 바탕에 둔 방식
애초에 사람들은 어느정도 자신의 버블 안에 들어 있을 수밖에 없고 그것 자체가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 문제는 자신의 주관을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차단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한사코 다른 세계를 제대로 바라보지 않으려고 하는 것
내어보기
영화 Arrival에는 외계 존재와 대화를 나누려고 고군분투하고, 밤을 새우고, 애를 쓰는 이와, 일정 기간 내에 별 소득이 없으니 대화를 포기하는 이들이 나온다. 물론 이 영화에서 소통의 대상은 완전히 언어 체계가 다른 존재였지만, ‘소통’이라는 건 애초에 기한을 정해둘 수 없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대화는 서로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뿐 아니라, 상대에게 내 말이 잘 전달되도록 집중해야 조금이라도 달성(?)할 수 있지 않나. 영화를 보며 저 정도의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넘나드는 언어 체계를 가진 외계 존재가 왜 인간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알려주지 않는 건지 궁금했다. 지구인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왔다면서 일방적으로 하고 싶은 말만 뿜어대면 무슨 소용인가.
앨리 러셀 혹실드는 루이지애나주에 가서 ‘온전히 귀 기울이기’의 원칙으로 티파티 지지자들이 말하지 않고, 숨기고 있는 맥락을 읽어낸다. 대화의 시작은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듣기’에서 비롯하는 것엔 공감하지만, 연구자가 아닌 일반 사람이 ‘듣기’만으로 상대의 맥락을 파악하는 건 힘들다. 만약 내가 이 실험에 참여한다면, 나는 ‘진심으로 궁금해하기’의 원칙을 세워야겠다. ‘저 사람은 왜 그런 생각을 갖게 되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면 내가 서있는 이곳에서 상대가 서 있는 곳으로 자리가 옮겨가는 기분이 든다. 보통 누군가와 대화가 어긋나는 순간에 ‘이 사람은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라는 질문을 던지면 말하고 있는 문장들의 너머에 있는 의도에 집중하게 된다.
동시에 이런 방법론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려고 하더라도 상대가 나와 비슷한 정도의 노력도 하지 않고, 의지가 없다면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마크 안드레예비치가 연구에서 말하는 것처럼 단순히 서로 다른 존재가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대화는 단방향이 아닌 양방향이고, 그만큼 대화는 어렵고, 사람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으로 해석하기에 너무 복잡하다. 사회는 점점 분열하고 알고리즘으로 나와 비슷한 사람들과 묶여 편향에 갇히기 쉬운 지금 시대에 나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지 마음이 무겁다.
의문
- 필터버블은 분명히 존재한다
- 유튜브 알고리즘
- 확증 편향
- 그래서 소통이 일어나는 사회를 만들려면 어떻게?
- 단순히 ‘온전히 귀 기울이기’ 로 가능한가?
- 개인으로서는 이런 방법론을 적용할 수 있겠지만, 이런 진영이 나뉜 사회에는 어떤 방법론을 적용할 수 있지?
찾아보기
- 감정사회학자 (앨리 러셀 혹실드)